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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협약5] 휴가와 휴일 – 쉴 권리도 일만큼 중요합니다

생성일
2025/08/06 13:09
태그
활동 날짜
2025/08/07
아직 실현되지 않았지만, 우리가 함께하면 가능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연차 외 유급휴가 – “쉴 이유를 회사에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날”

지금 쿠팡에서는 연차 외 유급휴가 제도가 거의 없습니다.
개인 사정이 있어도 연차로 해결할 수밖에 없어, 연차는 일상적 돌봄·회복까지도 감당해야 하는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연차 외 유급휴가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자 합니다.
경조사, 건강검진, 가족 돌봄, 생리휴가, 통원치료 등 삶의 여러 순간에 당연히 쉬어야 할 권리를 제도화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려고 합니다.
이미 다른 회사는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연 10일 유급 가족돌봄휴가
우아한형제들: 1개월 유급 육아휴가, 어린이날 전후 유급휴가
네이버: 건강검진, 가족행사 등 자율 유급휴가 제도 운영
이런 제도, 우리도 논의할 수 있습니다:
연차가 아닌 다양한 이유의 유급휴가가 있는 회사
아프거나 돌보는 날에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구조
단체협약이 있기에 가능한 논의, 지금 시작해보려 합니다

2. 장기근속 리프레시 휴가와 보상 – “시간도 성과처럼 대우받을 수 있을까?”

쿠팡에서는 지금까지 장기근속에 따른 유급휴가나 포상제도는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 해 한 해 열심히 일해도 형식적 기념 외의 실질적 보상은 부족한 현실입니다.
노동조합은 장기근속자에 대한 휴식과 보상이 제도화될 수 있도록 논의의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근속 5년, 10년, 15년을 기준으로 유급 리프레시 휴가와 포상 제도를 제안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른 기업 사례를 보면:
네이버: 2년 근속 시 15일 유급 리프레시 휴가
카카오: 3년 근속 시 1개월 유급휴가 + 200만 원
우아한형제들: 근속단위별 리프레시 휴가 + 포상금
이 제도, 우리에게도 필요한 이유:
성과뿐 아니라 시간도 존중받는 조직 문화
쉬고 다시 돌아오는 지속가능한 구조의 출발점
조합의 협상력이 생긴다면, 현실로 논의될 수 있는 제도입니다

3. 입사기념일 유급휴가 – “처음의 마음을 되새길 수 있는 하루”

쿠팡에서는 입사기념일이 특별하게 기념되지 않습니다.
그 날은 여느 날처럼 흘러가고, 내가 이 회사를 선택한 순간은 업무 속에 묻히기 쉽습니다.
노동조합은 입사기념일 유급휴가 제도 도입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큰 비용이나 복잡한 절차 없이, 조직이 구성원을 기억하는 작은 실천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도, 이미 해보는 곳이 있습니다:
당근마켓: 입사기념일 유급휴가
카카오게임즈: 입사기념일 당일 휴가와 선물
우리에게도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한 나를 한 해에 한 번, 나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
조직이 구성원을 단지 ‘번호’가 아닌 사람으로 기억하는 문화
제안에서 논의로, 논의에서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휴가 신청 절차의 명확화 – “눈치 보지 않고 쉴 수 있는 구조”

현재 휴가 사용은 관리자 재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절차나 기준이 모호해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승인 지연이나 이유 없는 반려는 휴가를 ‘허락받는 것’으로 느끼게 만듭니다.
노동조합은 휴가 사용 절차의 일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개선을 제안하려 합니다.
사전신청 기한, 승인 절차, 승인 거절의 제한 등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면 누구나 공평하게 쉴 수 있게 됩니다.
이건 소소하지만 핵심적인 변화입니다:
관리자에 따라 달라지는 휴가 사용 → 누구에게나 같은 기준
쉬는 게 눈치 아닌 권리가 되도록, 협상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핵심 요약: 우리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쉼의 기준’

항목
지금은…
다른 기업 사례
우리가 요구할 수 있는 방향
연차 외 유급휴가
없음에 가까움
카카오·우아한형제들
생리·경조·건강 등 유급휴가 제도 논의
장기근속 보상
제도 없음
네이버·카카오
5·10·15년 리프레시휴가 + 포상 검토
입사기념일
없음
당근마켓 등
기념일 유급휴가 제안 가능
휴가 사용 절차
관리자 재량 큼
-
신청 절차 표준화 + 자동화 요구

마무리하며

휴식은 업무의 반대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속가능한 일의 조건입니다.
쿠팡이 일 중심의 조직문화를 가지고 성장해왔던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일과 삶이 균형 잡힌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리는 아직 그 변화의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함께라면, 제안에서 현실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지금, 그 변화의 가능성 위에 한 사람의 참여가 더해진다면
'쉼조차 구조화되지 않은 조직'에서 '쉼의 권리가 제도화된 회사'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